안철수 "박원순, 김경수 후견인 자임…서울시장 되기 위해 청와대 충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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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김기식·김경수 후견인 자임··· 靑에 충성인가"
안철수 “댓글과 뉴스장사 못하게 해야”

안 후보는 이날 선거캠프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그것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은) 김 전 금감원장에 대한 (외유성 출장) 의혹이 정치적 공격이라고 했는데, 김 전 원장이 법을 어긴 사실이 밝혀지고 낙마한 후에는 아무 말이 없다. 박 시장은 시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저격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이 시간에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면서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한 말처럼 ‘그것(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은 정치공세’라고 다시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댓글공장 관련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식으로 댓글을 쓰지 않는다"며 "최소한 (포털의) 댓글을 없애는 것, 더 나아가 포털에서 뉴스 장사를 없애는 것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털이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기사를 활용해 자사 사이트에서 댓글을 달도록 하는 현행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가 박원순 시장,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간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벌써 이처럼 전운이 감돌고 있다.일각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최대 피해자가 안철수 후보라는 말이 부각되자 안 후보는 '드루킹' 조작사건에 강도높은 비판을 하며 야권 주자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