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전세계 정부조달 입찰정보 무료로 제공

조달청 홈페이지·나라장터서 이용 가능
국내 수출기업 年930억 비용절감 효과
입찰정보 홈페이지 사진.
조달청이 이달부터 세계 정부조달 입찰정보(ITC Procurement Map)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조달청은 지난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및 세계무역기구(WTO)의 공동 국제기구인 국제무역센터(ITC)로부터 세계 정부의 조달입찰 정보를 받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새롭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출을 염두에 두는 기업이 관심을 가질 세계 190여 개국 정부조달시장의 최신 입찰·낙찰 및 조달제도 정보를 담고 있다.

조달청 홈페이지 또는 나라장터에 접속하면 신설된 글로벌 조달장터에서 기업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자유롭게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입찰정보 외에 해외 여러 나라의 수출입 현황 등 5개 무역정보도 최신 버전으로 제공한다. 국내 기업이 관심 국가의 해외 진출 정보 습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480여 개 개별 기업이 ITC에 연간 100만원가량의 연회비를 부담하며 입찰정보를 이용해왔다”며 “앞으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돼 국가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단기적으로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부담해오던 연간 5억원가량의 정보이용 비용을 지원해 주는 직접효과가 발생한다. 한국 수출 기업 9만3000여 개가 이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하면 연간 93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달청은 추산했다.

이국형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국내 기업이 세계 조달 관련 입찰정보에 쉽고 빠르게 무료로 접근하게 된 것은 정부가 기업을 위해 해외 진출 정보 이용 고속도로를 건설해 준 것과 같은 인프라 제공 효과가 있다”며 “기업이 조달청의 무료 국제입찰정보 서비스와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활용해 수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도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