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日 화장품 업체 'AVON' 인수…"현지 사업 강화"

LG생활건강은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Ginza Stefany)'가 화장품 회사 ‘AVON Japan'를 105억엔(한화 약 1050억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AVON Japan'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간 화장품 사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다. 2017년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특히 'AVON'은 일본 자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 보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Everlife)를 인수하며 일본 시장 내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은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통업체와 OEM·ODM업체 등 해외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통신판매 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하여 일본 양대 홈쇼핑 채널 중 하나인 QVC 1위를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AVON Japan'의 브랜드 파워 및 50여년간 다져온 현지업체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일본 내 사업의 장애 요인들을 해소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활용해 일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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