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상 최대 1분기 실적…럭셔리 브랜드 '후·숨' 성장 견인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6592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9.2% 증가한 수치다.

방한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외 고성장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어지며 꾸준히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0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년간 꾸준히 늘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1분기말 77.7%에서 20.7%포인트 개선된 57.0%로 낮아졌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증가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후’는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35%의 매출 성장을 달성, 아시아 Top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 차세대 브랜드 ‘숨’은 고가라인 ‘숨마’를 확대했고, ‘오휘’도 고가라인 ‘더 퍼스트’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3947억원, 영업이익 419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23.8% 감소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저성장의 국내 시장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유통재고 축소 등 사업건전화 작업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에 집중했다.

음료사업 매출은 3168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 5.0%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30.6%를 기록했다.

탄산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성장했다. 비탄산은 ‘조지아’, ‘갈아만든배’, ‘토레타,’ ‘강원평창수’ 등 주요 브랜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4% 늘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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