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2' 자퇴생 래퍼 3人 소신 고백…이병재 "무작정 따라할까 무서워"

'고등래퍼2'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가 고등학교 자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Mnet '고등래퍼' 시즌2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승자 김하온과 이로한(배연서), 이병재, 김태은 CP, 전지현 PD가 참석했다. '고등래퍼2'에서 톱3를 차지한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는 공교롭게도 현역 고등학생이 아닌 자퇴생이다.

이에 대해 이병재는 "다른 곳에서 배우려고 자퇴를 했고 부모님과 약속한대로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이 됐다. 자퇴하고 음악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됐든, 뭐가 됐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확실하고, 그것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거라면 자퇴도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저희같은 사람들이 영향력이 생기면서 무작정 (우리를 따라) 자퇴를 하려는 사람이 생길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이로한 또한 "자퇴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자퇴한 사람, 자퇴 할 사람 모두 알고 있다"면서 "제게 달린 댓글에 긍정적인 말들이 많더라. 자퇴에 대한 시선을 바꿀 수 있어 기뻤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하온은 "시청자분들이 '용기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었다"고 말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2'는 타겟층이 좁고 심야 방송인 탓에 1% 전후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방송 후 공개된 무대 영상들은 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우승자인 김하온은 지난 20일 스페셜 음원을 발매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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