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 "美 화장품 제조사 인수"

잉글우드랩 지분 34%
577억원에 매입 계약
국내 3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뉴저지에 화장품 생산공장이 있는 잉글우드랩 지분 34.7%를 577억6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간 생산능력은 연간 1억8700만 개가 늘어난다. 기존 2억4000만 개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했으나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잉글우드랩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코스메카코리아는 잔금 납부를 마치는 오는 6월8일부터 잉글우드랩의 경영권을 행사한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연구인력 교류로 한국법인의 연구개발(R&D)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미국 공장에 국내 생산 노하우를 접목하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 고객사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2004년 설립됐다. 글로벌 R&D 기술 및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미국 기업이다.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와 토토, 인천 남동공단에 생산 공장이 있다. 생산능력은 미국 공장이 연간 8700만 개, 한국 공장이 1억 개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충북 음성공장은 연산 1억9000만 개 규모를 증설 중이고 중국 핑후공장은 1억2000만 개 규모로 신축하고 있다. 신증설이 마무리되면 총 생산능력은 7억3700만 개가 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