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으로 간 김윤 회장 "글로벌 화학시장 공략"

亞 최대 '차이나플라스' 참관
車 경량화 소재 등 마케팅
김윤 삼양그룹 회장(가운데)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8’의 삼양사 부스를 찾아 임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글로벌 화학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8’을 지난 24일 참관했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국제 박람회다. 삼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겨냥한 경량화 소재를 비롯해 전기 자동차와 3차원(3D) 프린팅, 레이저 용접 등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화학 소재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삼양그룹의 성장 방향을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 제품, 신사업’으로 잡고 2020년에 매출 5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의 차이나플라스 참관은 그룹의 성장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개막 첫날 삼양사 부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글로벌 화학 기업 부스를 방문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김 회장은 “성장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그룹 전체를 글로벌 시장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양그룹은 큐원설탕을 비롯해 숙취해소제품 상쾌환, 홈메이드 믹스 등 식품류로 알려져 있지만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은 화학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를 생산하는 삼양이노켐, PC를 생산하는 삼양화성, PC 컴파운드를 제조·판매하는 삼양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헝가리, 상하이에 해외 법인을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지난해 삼양사 화학사업의 매출 중 65%가 수출에서 나왔다.

삼양사는 차량용 부품 시장을 겨냥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P는 강도와 내열성이 높아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최근 자동차, 항공기, 전기전자부품 분야의 경량화 경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량용 부품 시장 확대를 위해 ‘자동차 경량화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