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회공헌] 삼성물산, 주거환경 열악한 지역 찾아가 '사랑의 집짓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베트남에서 글로벌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삼성 마을(samsung village)’ 조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삼성물산 직원들이 ‘삼성 마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4개 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부문별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전 부문이 함께 참여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했다. 미래세대 지역사회 환경의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국내외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을 선정해 주택 개보수 및 교육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 광양 ‘평화의 마을’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아산 경산 강릉 천안 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주택 개보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미래 세대·취약계층 중심으로 사회공헌

해외에서는 2013년부터 ‘삼성 빌리지’라는 브랜드로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 단위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총 5개 마을에서 주택 개보수 및 화장실 신축 등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했다. 2012년부터 해외 빈곤 지역 아동들을 위해 교육 시설을 지어주는 ‘드림 투모로우’ 사업도 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다다판 마을 초등학교 건립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 몽골 등에 교육·의료 시설 건립 및 개보수 사업을 진행해 아이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임직원들도 직접 봉사 활동 현장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보건 위생, 재난 대비 교육 등을 하며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상사부문은 전 세계 45개국 82개 거점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교육 환경 개선과 빈곤 퇴치 활동에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임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이 매년 인도, 미얀마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교실 개보수를 비롯해 운동장, 화장실 등 교육 시설 및 위생 시설 조성, 학용품·도서 기증 등 실질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수탑을 기증해 지역 사회의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마술쇼, K팝 공연, 미니 운동회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으로 한국을 알리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왔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나누며 상생 추구패션부문은 2006년부터 저소득층 아동들의 개안 수술을 돕기 위한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은 시각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장애의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특히 위탁 시설이나 고아원, 결손 가정 등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고 있다.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뜻을 함께하며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의류를 제작해 판매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지난해까지 총 337명의 시각 장애 아동들이 사시교정수술, 의안삽입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사업 특성 살린 재능 기부로 희망 전파리조트부문은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2004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13년간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 550명에게 의료비 재활비 등을 지원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지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에버랜드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아동들의 자신감을 북돋우고자 희귀·난치성 질환 어린이들로 구성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을 11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회사의 노하우와 임직원의 재능을 활용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3년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조경 사업 노하우를 살려 문화재 보존을 위한 방제작업, 시설 보수, 수목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종묘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문화재와 더불어 에버랜드 인근 용인 지역 서원, 향교 등 지역 사회 중요 문화재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에스원으로부터 위탁 운영 중인 흰개미 탐지견을 활용해 전국의 목조 문화재에 대한 흰개미 피해 조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특색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