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웃링크 전환 불편" vs 홍준표 "네이버, 기자없이 뉴스 이익 독점"

네이버 "아웃링크 전환, 사용자 불편 우려"
"타당성 검토중"
홍준표 "네이버 기자 한명도 없이 언론사 이익 독점"
자유한국당 항의받는 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연합뉴스)
네이버는 '아웃링크' 방식 전환과 관련해 "사용자들의 사용성 불편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26일 밝혔다.

최인혁 총괄 부사장은 이날 2018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열린 자세로 타당성을 살펴보고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부사장은 "각 언론사와 이해관계마다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여러 조건으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웃링크로 전환되면 네이버 광고 수익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후 (아웃링크 전환이) 확정되면 영향 부분에 대해 따로 말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말하는 건 타당하지 않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아웃링크란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바로 연결해주는 구글과 같은 제도를 뜻한다.현재 네이버는 인링크 제도를 통해 사용자가 네이버 안에서 기사를 보고 댓글을 달며 광고에 노출되도록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슬로건 및 로고송 발표 행사에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공개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네이버가 인링크 제도(포털 내부에서 뉴스 연결)를 이용해 취재기자 한 명 없이 뉴스 장사를 하고 광고와 부를 독점하는 것을 막겠다"며 "이번 국회에서 개선을 해서 아웃링크 제도(언론사 사이트로 뉴스 연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취재하느라 고생하고 노력한 언론사는 이익이 없고 실제 이익은 포털이 다 가져가는 구조는 잘못된 것"이라며 "땀 흘려 일하는 기자와 언론사가 이익을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네이버 아웃링크 논란은 민주당원 드루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적으로 댓글을 통해 여론조작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촉발됐다.
네이버 공감 제한
네이버는 '드루킹 사건' 이후 댓글과 공감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서둘러 발표했지만 댓글 여론조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