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이징 모터쇼] 한국GM 이쿼녹스·렉서스 신형 ES 출시 전 미리보니

아시아 프리미어 등 공개
볼보 XC 40·폭스바겐 투아렉 국내 상륙 임박
‘2018 베이징 모터쇼’가 지난 25일 개막한 가운데 국내 출시를 앞둔 신차에 관심이 쏠린다.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 한 베이징 모터쇼는 아시아 최초 공개(프리미어) 등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전략을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이쿼녹스와 일본 렉서스의 신형 ES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뿐 아니라 볼보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 40과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등도 무대에 올랐다. 이들 차종은 한국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GM이 출시할 예정인 이쿼녹스 / 사진=박상재 기자
한국GM이 출시할 예정인 이쿼녹스 / 사진=박상재 기자
이쿼녹스는 출시 후 북미 시장에서 200만 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 SUV다. 2725㎜의 넓은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공차 중량이 1580㎏(미국 디젤 모델 기준)에 불과한 가벼운 몸무게로 높은 연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GM이 5월 출시 예정인 이쿼녹스는 1.6L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32.6㎏·m의 성능을 낸다. 이 차는 내수 판매 절벽에 몰린 한국GM을 살릴 구원 투수로 전격 투입된다. 현대차의 싼타페 등과 경쟁하면서 중형 SUV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일본 렉서스의 신형 ES300h / 사진=박상재 기자
일본 렉서스의 신형 ES300h / 사진=박상재 기자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한때 ‘강남 쏘나타’라고 불린 ES의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ES시리즈는 지난 2006~2008년 당시 내수 베스트셀링카의 자리에 오르며 위용을 과시 했었다. 판매 중인 ES 300h는 지난해 8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긴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신형 ES는 7세대로 편안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뼈대가 되는 플랫폼의 혁신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가 적용됐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비대칭 대시 보드, 예방안전 사양, 플래그십(최상위) 세단 신형 LS 500h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 등도 돋보인다.

하이브리드카인 신형 ES300h의 경우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 40 / 사진=박상재 기자
볼보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 40 / 사진=박상재 기자
볼보차는 올 2분기 국내에 나올 XC 40을 전시공간(부스) 정중앙에 배치했다. 이 차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단번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착된 가솔린 엔진 T5는 최고 출력 247마력, 최대 토크 35.7㎏·m의 힘을 쏟아 낸다. 디젤 엔진의 경우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가 각각 190마력, 40.8㎏·m다.

이 차는 소형 SUV답지 않은 실내 공간과 높은 활용성,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또 다른 ‘다크호스’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 사진=박상재 기자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 사진=박상재 기자
독일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투아렉을 선보였다. 이 차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를 재개한 만큼 티구안에 이어 출시가 임박했다.

6기통 디젤과 가솔린, 8기통 디젤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최고 231~421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특히 차체 크기가 이전 모델보다 44㎜ 커졌고 터치 디스플레이와 대화면 계기판을 달았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헤드램프, 대형 공기 흡입구 등으로 차별성을 뒀다.

베이징=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