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만찬장 '깜짝 등장' 가능성

한반도 '운명의 하루' 27일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없어
만찬 시간 맞춰 넘어올 듯
남북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사진)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아홉 명의 북한 공식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설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임 실장은 이설주의 방문 여부에 대해 “이설주의 동행 여부와 관련해선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와대 안팎에서는 이설주가 김정은과 동행해 27일 오전 군사분계선(MDL)을 넘기보다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어지는 환영만찬 시간에 맞춰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이설주의 방문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상회담의 부대행사 성격이 강한 환영만찬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설주가 온다면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린 1, 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혼자 나왔다.

북측 수행단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포함됐다. 김여정은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김여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