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익 20% 감소…"2분기 신차로 수익성 방어"

1Q 영업이익 3056억
중국 '신차 효과', 미국 '재고 축소'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3056억원에 그쳤다. 원화 강세와 미국 판매량 감소 여파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27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5622억원, 30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영업이익은 20.2%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1분기보다 77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내려간 2.4%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320억원으로 43.6% 급감했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이 작년 1분기 대비 82원 하락했고, 재고 소진 및 판촉비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64만5495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2.4% 늘었으나 해외는 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면 늘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환율 등 대외환경이 유사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판매 회복이 시급한 미국에선 재고 감소 및 인센티브 축소로 수익성을 높이고 K3, K5, 쏘렌토 신모델을 투입한다. 중국에선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중국 판매는 3월부터 회복이 가시화되고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2분기 전략형 SUV(이파오 등) 투입과 부진 딜러 교체 및 딜러 지원 강화로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1분기 4.4개월이던 재고를 상반기 말 3개월로 줄여나가고 인센티브 하향으로 수익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