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 2450~2590 전망…반도체·은행株 관심"-하나

하나금융투자는 30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2450~2590 구간에서 움직이며 연중 고점 탈환 시도에 나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투자전략팀장은 "5월 코스피지수가 미국 시중금리 상승과 미·중 무역전쟁 등 너무 앞서 있던 우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사이클이 후반전 막바지에 왔다는 생각은 너무 앞선 생각일 수 있다"고 밝혔다.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된 수준이라고 이 팀장은 진단했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현재 중국에서 부를 축적한 50대 이상의 중국인은 미국과 공생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원만한 타협점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글로벌 경기는 잘해야 이제 전반전을 끝낸 하프타임 정도라고 판단된다"며 "팡(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설비투자(CAPEX)도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51%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에 반도체·장비 주도의 이익 증가 구조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할인율과 시가총액, 이익 비중 등을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 할인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할인율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 이익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반도체, 은행, 건설, 철강,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