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마스크팩이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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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 2013년 이후 연평균 16%씩 성장
올들어 마스크팩 수출 확대로 국내 생산능력 한계
3월 마스크팩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활약에 힘입어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점업계가 올 1분기(1~3월)에 완벽한 성적표를 써냈다.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예상 실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원화 기준 58% 성장)를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객단가도 801달러로,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따이궁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면세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객수도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난 덕에 3월 전체 외국인 매출액 역시 12억6000만 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90.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방문객수가 증가한 데다 1인당 구매금액까지 함께 높아지면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마스크팩이 '3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3월 중 마스크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중국 수요로 분석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에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약 180억 위안(3조원)으로, 2013 년 이후 연평균 16%씩 성장 중이다. 이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은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데 이들의 마스크팩 수출(시트마스크만 포함)은 2013년 708억원에서 2017년 7420 억원으로 연평균 80%가량 뛰었다.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급증하자 국내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 마스크팩 생산업체들은 하루 8시간(정규 근무 시간)을 넘겨 야근은 물론 주말까지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3월 중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늘어난 곳은 홍콩쪽인데 여기를 통해서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장당 700원(도매가격)으로 계산해도 이미 1억5000만장에 달해 전체 생산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여기에 면세점과 국내 판매 금액을 포함할 경우엔 현재 생산업체들의 정규 시간 근무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를 운영 하는 지피클럽의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대거 판매되고 있는 점도 공급 부족의 이유 중 하나"라며 "이 회사는 2017년 매출 규모가 1200억원이었는데 2018년 1분기 매출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4월 매출액이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매출 비중 가운데 75%가 마스크팩이다. 국내 마스크팩의 총 생산 능력은 월 1억2000만장(하루 8 시간 기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올들어 마스크팩 수출 확대로 국내 생산능력 한계
3월 마스크팩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활약에 힘입어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점업계가 올 1분기(1~3월)에 완벽한 성적표를 써냈다.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예상 실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원화 기준 58% 성장)를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객단가도 801달러로,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따이궁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면세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객수도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난 덕에 3월 전체 외국인 매출액 역시 12억6000만 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90.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방문객수가 증가한 데다 1인당 구매금액까지 함께 높아지면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마스크팩이 '3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3월 중 마스크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중국 수요로 분석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에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약 180억 위안(3조원)으로, 2013 년 이후 연평균 16%씩 성장 중이다. 이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은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데 이들의 마스크팩 수출(시트마스크만 포함)은 2013년 708억원에서 2017년 7420 억원으로 연평균 80%가량 뛰었다.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급증하자 국내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 마스크팩 생산업체들은 하루 8시간(정규 근무 시간)을 넘겨 야근은 물론 주말까지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3월 중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늘어난 곳은 홍콩쪽인데 여기를 통해서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장당 700원(도매가격)으로 계산해도 이미 1억5000만장에 달해 전체 생산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여기에 면세점과 국내 판매 금액을 포함할 경우엔 현재 생산업체들의 정규 시간 근무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를 운영 하는 지피클럽의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대거 판매되고 있는 점도 공급 부족의 이유 중 하나"라며 "이 회사는 2017년 매출 규모가 1200억원이었는데 2018년 1분기 매출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4월 매출액이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매출 비중 가운데 75%가 마스크팩이다. 국내 마스크팩의 총 생산 능력은 월 1억2000만장(하루 8 시간 기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