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株, 호텔신라 깜짝실적에 강세…"구조적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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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관련주들이 호텔신라의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와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관계 훈풍에 이은 한중 관계 개선으로 한국 면세점의 구조적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30일 오후 1시35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 대비 5000원(4.52%) 오른 11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1~2%대 상승하고 있다. 면세점 관련주 주가는 이달 들어 우상향 추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15.22%(27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13.14%, 13.22% 올랐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2.3% 늘었다고 지난 2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55억원, 순이익은 3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1%, 1074.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247억원을 78.8% 웃돈 수준이다.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71.2% 넘어섰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면세점사업 부문의 매출 회복이 호텔신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면세점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억6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9억3195만 달러 대비 67.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은 801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6% 늘어난 수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따이공'(보따리상)의 성장이 면세점의 매출 증가를 계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따이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호텔신라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대비 30%인데 중국인 방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반면 따이공 수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며 "따이공으로 인한 매출 증가는 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의 질적인 향상과 함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경험소비·가치소비로서의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 채널이 견조한 가운데 젊은 중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웨이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기반 제품 판매상)들의 신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핵심 소싱처로서 면세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인의 소비여력 확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효과 등도 면세점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국내외 면세점 실적 호조는 중국인의 구매력 향상에 따른 수혜를 증명하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없이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인의 구매력 향상에 기초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3월 내국인 1인당 평균 면세 구매액 역시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과 함께 상승했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혼잡비용 감소로 인당 구매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며 "1터미널 임대료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30일 오후 1시35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날 대비 5000원(4.52%) 오른 11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역시 1~2%대 상승하고 있다. 면세점 관련주 주가는 이달 들어 우상향 추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15.22%(27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13.14%, 13.22% 올랐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2.3% 늘었다고 지난 2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55억원, 순이익은 3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1%, 1074.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247억원을 78.8% 웃돈 수준이다.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71.2% 넘어섰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면세점사업 부문의 매출 회복이 호텔신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면세점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5억6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9억3195만 달러 대비 67.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은 801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6% 늘어난 수치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따이공'(보따리상)의 성장이 면세점의 매출 증가를 계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따이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그는 "올해 호텔신라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대비 30%인데 중국인 방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하는 반면 따이공 수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 상당히 보수적인 수치"라며 "따이공으로 인한 매출 증가는 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의 질적인 향상과 함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경험소비·가치소비로서의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 채널이 견조한 가운데 젊은 중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웨이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기반 제품 판매상)들의 신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핵심 소싱처로서 면세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인의 소비여력 확대, 인천공항 제2터미널 효과 등도 면세점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국내외 면세점 실적 호조는 중국인의 구매력 향상에 따른 수혜를 증명하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없이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중국인의 구매력 향상에 기초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3월 내국인 1인당 평균 면세 구매액 역시 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과 함께 상승했는데, 인천공항 1터미널 혼잡비용 감소로 인당 구매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며 "1터미널 임대료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