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中서 '그린바이오' 신사업 진출

이수그룹(회장 김상범)의 주력 계열사 이수화학(대표이사 류승호)이 중국 현지에서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수화학은 지난 28일 중국 신장성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현지 농업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수화학은 현지 농업기업과 협력해 중국 현지에 스마트팜의 설계 및 시공부터 고품질 과채류의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중국 전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가 주요 타깃이다.

사업 예정지로 알려진 신장성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경지역이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중심지에 위치한 이곳은 전방위 사업 확장성이 가능해 지리적 이점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는 “바이오 사업부문은 이수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해왔던 사업부문인 만큼, 이번 스마트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미래형 농생명산업 영위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해왔던 이수앱지스는 선진시장 진출 및 2종의 신약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고, 이번 스마트팜 신사업도 본격 추진에 접어든 만큼, 향후 이수화학의 바이오 사업부문은 눈에 띄는 외형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수화학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팜 구축과 운영을 검토하며 국내 우수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스마트팜 플랫폼 수출연구사업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신장성정부 농업과학원과 기술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해당지역 농가와 동시발전 및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연계해오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