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전 '폭풍 성장'… 전기레인지·건조기도 불티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
100만원대 제품도 잘 팔려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관련 가전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제품뿐 아니라 전기레인지 등 미세먼지의 발생 자체를 줄이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들어 4월29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고 30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의류건조기 매출은 220%, 전기레인지 매출은 35% 늘었다.중저가 제품이 많이 팔린 공기청정기는 기능이 향상된 프리미엄으로 추세가 옮겨가고 있다. 작년까지는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등 50만원대 이하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올 들어선 LG 삼성 등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다이슨(영국), 블루웨어(스웨덴), 카도(일본) 등 100만원 이상 고가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결합하거나 사물인터넷(IoT) 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도 등장했다. IoT 공기청정기는 집 밖에서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청정모드 및 바람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9㎏ 용량의 제품이 주류였던 의류건조기는 대형 제품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LG와 삼성이 14㎏ 용량의 제품을 내놓고 건조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미세먼지와 관련한 가전제품 판매가 늘자 하이마트는 1일부터 31일까지 ‘클린혁명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세일’을 한다. 공기청정기,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청소기, 정수기,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총 815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전국 460여 개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쇼핑몰에서 최대 14% 할인해 판매한다.

‘신문광고 모델기획전’을 통해 특가 상품도 살 수 있다. 오는 4~10일에는 위닉스의 공기청정기(18평형)를 39만9000원, 베코의 의류건조기(8㎏)는 64만원에 판다. 행사 상품은 매주 달라진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