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매출 6조5536억원… 분기 사상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초소재 수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감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LG화학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조553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종전 최대치였던 2017년 1분기(6조4867억원)보다 669억원 많았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전기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전지 매출 확대와 생명과학부문 및 자회사인 팜한농의 선전 등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원화 강세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환율, 유가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2분기엔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부문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6369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일부 제품의 수요 확대가 수익성을 이끌었다. 전지 부문은 매출 1조2445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소형전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하량이 줄었지만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용 전지는 매출이 늘었다.

생명과학 부문과 자회사 팜한농도 각각 70억원과 4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7598억원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산업 시황 악화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어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