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부자' 애플, 100兆원 주주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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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1
애플이 미국 정부의 감세 조치에 따라 향후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주주들에게 추가로 돌려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3월까지 3000억달러를 주주에게 돌려줄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최소 1000억달러(약 107조원)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추가로 늘어나는 주주환원액이 1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1000억달러, RBC캐피털마켓은 800억~900억달러를 예상했다. FT는 “어느 쪽을 따르든 사상 최대 주주환원”이라고 평가했다.애플이 이처럼 주주환원을 대폭 늘리는 건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미 정부의 감세정책 덕분이다. 새 세법에 따라 미국 기업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 붙는 세금이 낮아지게 됐다. 애플은 이에 따라 해외에 예치해둔 현금 약 2500억달러를 미국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또 1630억달러에 달하는 순현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에 모두 쓰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대대적인 주주환원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
FT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3월까지 3000억달러를 주주에게 돌려줄 계획이었으나 여기에 최소 1000억달러(약 107조원)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추가로 늘어나는 주주환원액이 1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1000억달러, RBC캐피털마켓은 800억~900억달러를 예상했다. FT는 “어느 쪽을 따르든 사상 최대 주주환원”이라고 평가했다.애플이 이처럼 주주환원을 대폭 늘리는 건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미 정부의 감세정책 덕분이다. 새 세법에 따라 미국 기업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올 때 붙는 세금이 낮아지게 됐다. 애플은 이에 따라 해외에 예치해둔 현금 약 2500억달러를 미국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또 1630억달러에 달하는 순현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에 모두 쓰겠다고 밝혔다. 애플의 대대적인 주주환원은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설 기자 solidarit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