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주년 노동절… 여야, 노동정책에 엇갈린 목소리

민주 "소기의 성과, 추경 필요" 한국 "좌파 정책에 일자리 사라져"

여야는 1일 128주년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을 언급하며 "노동환경의 질적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자리 확보와 고용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으나 야당의 반대에 가로막혀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생은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

야당이 더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인 상황에서 남아 있는 일자리는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청년 실업률은 11.6%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주의에 매몰된 문재인 정권의 퍼주기 정책으론 대한민국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며 "노동개혁과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현대사는 성장의 변곡점마다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로 기록된 역사"라며 "노동의 권리가 온전하게 보호되고, 노동의 신성한 가치가 확산되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적폐청산, 남북대화 및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촛불혁명 산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의 노동고용정책에 대한 전면적 쇄신과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사태, 삼성 무노조 경영 등을 비판하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도 너무 많다"며 "사력을 다해 노동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일부 지도부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열린 노동절 마라톤 행사에도 참석했다.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누구나 일을 할수록, 땀을 흘릴수록 보람을 얻는 세상이 바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이라며 "제1세대 노동인권 변호사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