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 불협화음 …김태균 "전략공천은 갑질 채용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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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더불어민주당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1일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사진=김태균 예비후보 캠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621070.1.jpg)
2일 오전 9시16분쯤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당 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서울 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김태균·김찬곤 예비후보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전략공천 반대시위중인 김태균·김찬곤 예비후보)_출처 김태균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01.16621032.1.jpg)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 철회하라’라고 쓰여진 종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그러자 곧바로 민주당 당직자들이 달려들어 그들을 회의장 밖으로 끌어냈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내가 칼부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종이만) 들고 서 있겠다는데…. 밀실공천이 민주당의 정치냐"면서 "밀실공천 없애달라. 이게 정당이냐. 이게 촛불정치, 민주당이냐"고 항의했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1일 민주당 중앙당사를 항의방문해 “공천이 원칙없이 진행됐다. 경선을 도둑맞았다”며 시위를 벌였다. 김 후보는 “저를 포함해 경선을 준비하던 8명의 예비후보가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 전략공천 반대 탄원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2011년, 2014년에 이어 2018년 6.13 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를 또 다시 전략공천했다"면서 "중구에 연고가 없는 서양호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한 것이다. 그는 중구에 온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전략공천된 서양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임을 강조했지만, 청와대 사직 후에 친노를 비판하며 손학규의 품으로 날아갔다. 김한길, 안철수의 보좌관을 지냈으나 이 경력은 빼고 선거운동을 해 왔다"면서 "이처럼 민주당에 맞지 않고, 지역과 하등 상관도 없는 후보는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지난 1월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헌당규에는 △상대 당 후보전략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필요하거나 △공천신청자가 없는 지역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의 단수 신청 지역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지역 △심사 및 경선과정에서 법률상 문제가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해 전략공천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