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올라탄 이지트로닉스, 화성에 전력장비부품 新공장

현대車·현대로템 등에 납품
고성능 부품 5종도 출시
경기 수원시의 이지트로닉스(대표 강찬호·사진)는 전기차용 전력변환장치와 통신용 전원장치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15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대한다고 2일 발표했다. 화성시 동탄면에 연면적 9084㎡ 규모의 4층 건물 2개 동을 신축해 오는 10월 준공한다.

이 회사는 전력전자기술을 기반으로 인버터, 컨버터, 충전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7월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등 기존 거래처 외에 신규 업체에 판매할 인버터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강찬호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운행한 수소연료 전기버스에 전력변환장치 등 핵심부품을 공급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6일부터 1t 전기택배차량 3000대를 출시하는 디아이씨에 40억원 규모의 전력변환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에도 30억원 규모의 통신용 변환장치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2008년 11월 통신용 전원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의 연구소장이던 강 대표가 5명의 직원과 창업했다. 창업 3개월 만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용 충전장치’ 등 1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60명 중 석·박사 연구원 13명을 비롯해 30명이 연구원이다. 강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1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국방용 소형전술차량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3~4년 안에 전기차 부품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