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 "전편 흥행 뛰어넘으면 소주 한 병 원샷할 것"

마블 영화 '데드풀2' 홍보차
내한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데드풀2’ 관객이 전편(331만 명)을 능가한다면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 병을 원샷하겠습니다. 아,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죠? 데드풀이 방금 제 머릿속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하하.”

오는 16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히어로영화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 레이놀즈(42·사진)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드풀 캐릭터처럼 뛰어난 재치와 입담을 선보였다. 데드풀은 ‘떠버리 용병(merc with a mouth)’이란 별명을 지닌,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수다스런 캐릭터다. 데드풀이 욕설과 음담패설을 마구 늘어놓는 ‘데드풀2’는 마블 영화 중 드물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제 실제 성격도 데드풀과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나름대로 자체 검열을 하고 말을 하지만 데드풀은 그런 게 없다는 것 정도죠.”

데드풀은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웨이드 윌슨이 온몸에 퍼진 암세포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강력한 힐링팩터를 얻으며 슈퍼히어로로 거듭난 캐릭터다. ‘데드풀2’는 미래에서 온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 분)에 맞서 데드풀이 초능력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새 팀을 결성하면서 일어나는 모험담이다.

“데드풀은 진실되고 자신감이 넘칩니다. 세련된 유머도 구사하고요. ‘어벤져스’처럼 지구를 구하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아이를 살려주고 싶은 작은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15세 남자애 같은 마음을 지녔죠. ”그는 전날 레드카펫에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이 정도로 큰 환대를 받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서울로 이사 오려고 해요. 기자회견이 끝나면 작은 아파트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