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사주 6000억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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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방안 발표현대모비스가 내년부터 2021년까지 약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배당 횟수도 年 2회로 늘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배당 횟수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6월 말)을 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인적분할 및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 안건이 상정되는 임시 주주총회(오는 29일)를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주주친화 방안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대모비스는 보유 중인 자사주 204만 주(분할합병 이후 161만 주·약 4000억원어치)를 내년에 소각하기로 했다. 이어 2021년까지 18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 소각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을 3.1%씩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부품과 미래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1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