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해외시장 확대·신제품 출시효과 기대-유진

유진투자증권은 2일 코웨이에 대해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효과로 인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지난 1분기 국내 렌탈계정 순증가와 말레이시아 법인 호조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는 의류청정기와 직수형 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코웨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78억원, 13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 8.6%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해약률 관리보다는 제품 판매에 집중해 2016년 얼음정수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6만2000개 이상의 렌탈 순증을 기록해 국내 렌탈계정 503만 시대를 열었다"며 "말레이시아 법인 렌탈 계정은 올해 1분기 기준 71만 계정으로 가입자 수가 궤도에 올라서 영업이익률 또한 14%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강세를 보이며 매출원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코웨이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100만 계정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유진투자증권은 코웨이가 2분기에는 신제품 의류청정기와 직수형 시루(CIROO) 정수기 출시효과로 매출 6756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4%,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신제품 의료청정기는 기존의 의료 청정기능에 드레스룸의 공기 청정, 제습기능까지 추가된 제품"이라며 "코디가 필터 교체, 배수관 청소, 세제 리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제품 의류청정기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평균보다 높은 4만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6월 출시 예정인 직수형 시루 정수기는 코웨이만의 시루 필터가 적용된 정수기로, 직수형 정수기의 장점인 풍부한 유량과 역삼투압(RO)필터의 깨끗한 정수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기존 직수형 정수기는 저장탱크가 없어 공간을 덜 차지하는 대신에 필터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신제품에는 코웨이의 기술력을 좁은 공간에 고성능 필터를 장착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및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 렌탈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는 코웨이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렌탈시장 후발주자들의 저가 공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윤석금 웅진 회장이 정수기 렌탈사업에 재진출하고 경쟁기업의 인수를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오며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