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일부 '때 아닌 우박'… 대기 상·하층부 온도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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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3일 오전과 낮 12시 무렵 수차례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용산과 종로, 강남 등지에 지름 5㎜ 안팎 우박이 쏟아졌다.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남부 내륙 지방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까지 쳤다.이날 우박은 대기 상·하층 간 기온차가 유난히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박이 생성되는 5.5㎞ 상공에서 전날까지 영하 20~25도를 오가던 기온이 북서쪽에서 내려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영하 30도까지 내려갔다. 상·하층 기온차가 클수록 대기 수직운동은 활발해지고 얼음알갱이가 더 높은 상층부로 올라간다. 여기에 대기가 습한 점이 얼음알갱이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지상 온도가 30도에 가까우니 우박이 내리다가 녹지만 지상 기온이 10도를 조금 넘는 상황엔 우박이 녹지 않으면서 상층부에서 응결된 그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용산과 종로, 강남 등지에 지름 5㎜ 안팎 우박이 쏟아졌다.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남부 내륙 지방에서는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까지 쳤다.이날 우박은 대기 상·하층 간 기온차가 유난히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박이 생성되는 5.5㎞ 상공에서 전날까지 영하 20~25도를 오가던 기온이 북서쪽에서 내려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영하 30도까지 내려갔다. 상·하층 기온차가 클수록 대기 수직운동은 활발해지고 얼음알갱이가 더 높은 상층부로 올라간다. 여기에 대기가 습한 점이 얼음알갱이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지상 온도가 30도에 가까우니 우박이 내리다가 녹지만 지상 기온이 10도를 조금 넘는 상황엔 우박이 녹지 않으면서 상층부에서 응결된 그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