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南北 단일팀, 모두가 '행복한 동메달'

27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단일팀을 재현한 여자탁구 남북한 선수들이 모두 행복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한국시간) 2018 세계탁구선수권(단체전)이 열린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는 남자단체전 준결승 경기에 앞서 특별한 시상식이 열렸다.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이 일본을 3-1로 꺾어 중국과 일본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동메달 시상대에는 중국의 벽에 막힌 홍콩과 일본과의 4강전에서 진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사이좋게 자리했다. 특히 단일팀에 참가한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이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남북 대결 대신 단일팀을 선택한 ‘KOREA팀’ 선수 전원에게 메달을 주겠다고 한 국제탁구연맹(ITTF)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남북한 선수들이 이름을 새긴 대형 한반도기는 ITTF 탁구박물관에 영구 전시하기로 했다. 가로 2m, 세로 3m 정도 크기의 한반도기는 역사적인 단일팀 성사를 기념해 ITTF가 준비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날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에 게임 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