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미 국채 10년물 4% 금리 시대 대비해야"

"위안화, 20∼30년 뒤에나 달러 따라잡을 것"
사진=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8일 경고했다.그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만큼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이먼은 연준이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린다면 국채 10년물의 금리를 끌어올릴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면서 "아마도 틀림없이 4% 금리의 채권을 마주할 수 있으며 나는 사람들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호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이런 움직임은 "정상화"에 다름없다고 말하면서도 시장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도 아울러 주문했다.다이먼은 미국의 재정 차입 확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채권 매입 축소는 "우리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식으로 변동성의 확대, 금리 인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양적 완화를 벗어나는 것을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또 중국 위안화가 20∼30년 뒤에나 미국 달러화와 같은 위상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이먼은 위안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금융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태환을 위안화 위상 확대의 선결 과제로 꼽으면서 "태환이 가능하지 않다면 (달러화에) 맞먹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전면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중국이 "태환 통화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요원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다이먼은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구성 통화로 편입된 것과 같은 성과는 "사소한 변화"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일부 중국 주식들이 MSCI 지수에 편입된 것도 외부 세계가 중국을 잘 알게 되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달러화의 유입이라는 측면에서는 "중국이나 그 어느 나라에도 경천동지의 사건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 중국 채권 시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개혁을 주문했다.

그가 제시한 과제는 ▲투명성 ▲거버넌스▲담보물권법 ▲법치 ▲공개호가 거래 ▲적절한 리서치 ▲적절한 신용평가기관 등이다.다이먼 CEO는 중국이 "이런 길을 걷고 있지만 진정으로 건전한 채권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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