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모든 시내버스 수소차로 바꾼다
입력
수정
지면A30
2035년까지 3700억 투입
111대 관용차도 교체 추진
충전소도 60곳까지 확충

시는 총사업비 3700억원을 들여 울산을 세계적인 수소차 선도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8일 발표했다. 시는 현재 운행되는 시내버스의 내구연한(8~10년)을 감안해 2030년까지 총 741대 가운데 40%를, 2035년까지는 100%를 수소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에서 상용 수소버스를 출시하는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소요예산은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3706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시는 수소차충전 인프라도 늘리기로 했다.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에 설치된 옥동충전소 등 현재 두 곳인 수소충전소를 오는 6월 3곳, 내년 상반기에 3곳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0곳으로 늘린다.
시는 2030년까지 울산 등록 차량의 15% 수준인 6만7000여 대의 승용차를 수소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드론 및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다목적 수소연료전지 수송산업단지 조성, 복합재료 압력용기 적용 튜브 개발, 트레일러 기반 모바일 수소충전소 설치 등 수소산업화에도 나서기로 했다.울산시의 이 같은 전략은 연간 150만t에 이르는 국내 전체 수소 생산량의 60%가량을 울산에서 생산하는 등 최적의 수소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도시라는 기반과 국내 최대 부생 수소 생산지역이란 최적의 조건으로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구축 등 울산을 수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2030년 수소차 6만 대 시대를 열면 수소경제시대가 울산에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