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관문'으로 뜨는 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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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물류루트 출발지로 부상
김해신공항·부산신항 확장
복합터미널 2025년까지 구축
서부산~中 훈춘, 러 자루비노
북방물류루트 올해 시범운행
에코델타시티·국제물류도시 등
서부산 5대 개발사업도 탄력
2025년 하단~녹산 도시鐵 개통
서부산 관통 교통망 구축 속도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5/AA.16660038.1.jpg)
부산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부산을 해양과 대륙, 사람과 도시를 잇는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서부산권 교통망도 구축해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관문도시로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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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중국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복합교통 물류네트워크를 기점으로 하는 망을 구축해 남북교류의 출발점이면서 종착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북항과 신항의 역할도 마련하기로 했다.시는 올해 북방무역촉진 인센티브와 훈춘과 자루비노, 부산을 잇는 북방물류루트 시범운송을 시작한다. 또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과 북방물류 개척단 파견 사업도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북방 관련 사업이 서부산권에 추진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와 국제산업물류도시,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등 5대 개발사업과 연계되면 글로벌 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부산권에 녹산공단을 비롯 9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된 데 이어 대형 인프라도 착착 추진되면서 도시철도와 버스노선의 대중 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시는 1조477억원을 투입해 하단과 녹산을 잇는 도시철도를 2025년 준공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 연말까지 완료하면 내년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하기로 했다. 하단~녹산선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출발해 명지국제신도시, 명지동 오션시티, 신호산단, 부산신항 입구 교차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4.4㎞(정거장 13개소)의 서부산권을 관통하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하단~녹산선에 이어 강서~녹산선, 사상~하단선까지 준공되면 서부산 일대 도시철도 교통망이 완성돼 서부산권 접근성이 한층 나아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연결하는 사상~하단선은 6.9㎞ 연장의 도시철도 5호선으로 2015년 착공해 1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개통 예정이다.
시는 또 2019년 말까지 강서구 화전동 일대 5만140㎡ 부지에 시내버스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버스차고지를 건설해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신제호 시 서부산개발기획과장은 “바다와 하늘을 이용한 글로벌 물류망과 육지에 마련되는 버스와 철도는 서부산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30년 세계 30위권 도시, 시민소득 5만달러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부산의 낙동강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