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북미회담, 평화협정을 비핵화보다 우선시하면 안 돼"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화협정을 비핵화에 우선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전 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비핵화와 평화협정 중 어느 것이 먼저냐는 것은 중요한 질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협정이 비핵화보다 앞장서는 것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은 북한을 승인된 핵보유국으로 대우한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매우 복합한 문제"라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평화협정은 단순한 협정 이상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베트남에서도 많은 문제가 있어 평화조약까지 가는 데는 9~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로 인해 한반도 비핵화 여건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핵 동결과 경제적 보상을 맞바꾸는 식의 거래는 궁극적으로 붕괴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이 원하는 것에 도달하기 위해선 정상 회담과 대화를 거듭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것만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주 잘못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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