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길 끊긴 가두점…중견 패션기업 '세정', 인력감축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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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니(NII)'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 패션기업 세정이 인력감축을 실시한다.
1980년대부터 가두점 판매를 중심으로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브랜드 경쟁심화와 패션소비 패턴 변화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선제적으로 인력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세정은 조만간 인력감축 계획을 확정하고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인력감축 목표 규모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100명이다. 약 700여명의 전체 직원의 4~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력감축은 영업, 마케팅, 지원부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번 인력감축 계획으로 세정은 매년 4월에 발표하던 정기인사도 연기한 상태다.
세정은 지난해 말 5년간 운영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 사업을 접었다. 센터폴 담당직원의 다수가 회사를 떠났고 남은 직원들은 세정 내 다른 사업부로 이동했다.1974년 동춘 섬유공업사로 창업한 세정은 1991년 사명을 지금의 '세정'으로 바꾸고 가두점(대리점) 중심의 패션사업을 이어왔다.
그룹 내 대표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과 '웰메이드(구 인디안)' 대리점은 전국에 각각 300여개에 달하며, 이들 대리점을 통해 약 80%의 매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브랜드간 경쟁심화와 SPA(제조유통일괄), 백화점, 온라인 등 패션 소비패턴 변화로 최근 매출 부진과 함께 지난해 실적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5936억원 ▲2016년 5314억원 ▲2017년 4959억원 등으로 감소세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은 각각 144억원과 11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8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세정은 2014년에도 매출이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이 60% 넘게 줄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세정은 이번 인력감축을 마치면 2016년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 '더훅'과 복합몰,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정 관계자는 "현재 인원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정기인사 연기도 인원감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980년대부터 가두점 판매를 중심으로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브랜드 경쟁심화와 패션소비 패턴 변화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선제적으로 인력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세정은 조만간 인력감축 계획을 확정하고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인력감축 목표 규모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100명이다. 약 700여명의 전체 직원의 4~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력감축은 영업, 마케팅, 지원부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번 인력감축 계획으로 세정은 매년 4월에 발표하던 정기인사도 연기한 상태다.
세정은 지난해 말 5년간 운영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 사업을 접었다. 센터폴 담당직원의 다수가 회사를 떠났고 남은 직원들은 세정 내 다른 사업부로 이동했다.1974년 동춘 섬유공업사로 창업한 세정은 1991년 사명을 지금의 '세정'으로 바꾸고 가두점(대리점) 중심의 패션사업을 이어왔다.
그룹 내 대표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과 '웰메이드(구 인디안)' 대리점은 전국에 각각 300여개에 달하며, 이들 대리점을 통해 약 80%의 매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브랜드간 경쟁심화와 SPA(제조유통일괄), 백화점, 온라인 등 패션 소비패턴 변화로 최근 매출 부진과 함께 지난해 실적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5년 5936억원 ▲2016년 5314억원 ▲2017년 4959억원 등으로 감소세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은 각각 144억원과 11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8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세정은 2014년에도 매출이 역성장하고 영업이익이 60% 넘게 줄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세정은 이번 인력감축을 마치면 2016년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 '더훅'과 복합몰, 백화점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정 관계자는 "현재 인원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정기인사 연기도 인원감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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