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해외여행 수요 늘며 실적 성장 지속…목표가↑-이베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제주항공에 대해 국내 아웃바운드(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 여행 수요 덕에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3085억원의 매출과 4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와 69.6% 늘어난 수준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 등 해외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송객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국제선 여객 수송이 증가한 덕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도 기재를 8대 순증하면서 공급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LCC 간의 공급 확대 및 높은 유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해도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확대되며서 국제 여객 수송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 효과로 유효좌석 킬로미터당 비용(CASK)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