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서 뉴스 뺀다

"뉴스 편집에서 손 떼겠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하루평균 3000만 명이 찾는 포털업체 네이버의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가 사라진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며 “올 3분기까지 모바일 첫 화면을 뉴스 서비스를 빼고 검색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대신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가 뉴스 화면을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가칭) 서비스를 두 번째 화면에 배치할 방침이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가 온라인 여론을 왜곡한다는 지적을 받자 내놓은 추가 대책이다.

네이버는 여론 왜곡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첫 화면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댓글 허용 여부와 정렬 방식은 각 언론사가 정하도록 해 언론사에 댓글 관리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