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피해자 "대인공포증으로 사회생활 중단"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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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가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피해자의 입장을 전격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사건이란 지난 1일, 서울 소재 대학 누드크로키 수업 중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이다.지난 10일 유출 범인이 함께 일하던 동료 여자 모델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문제는 급진적 여성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한 커뮤니티 회원들이 피해 남성을 조롱하고, 이를 유희로 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MBC '아침발전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남성 누드 사진을 게재하고 이를 주제로 악성 글을 만들어 유포해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바로 ‘워마드’,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분파된 커뮤니티다.
워마드는 최초 여성 전용 커뮤니티를 표방하면서 출발했지만 메갈리아 보다 더 급진적이고 남성 혐오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어왔다. 워마드 회원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은 버리면서 오직 여성의 우월성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남성 혐오, 여성 우월 사이트다 ▲소수인권 안 챙긴다 ▲여자만 챙긴다 ▲도덕 버려라’는 워마드 사이트 내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피해자의 사진을 삭제한 상태지만, 여전히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을 주제로 사생대회를 여는 등 제2, 3의 피해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었다.
피해 모델 소속 에이전시 대표는 ‘아침발전소’ 제작진에게 “(피해자가) 하루하루 통화할 때마다 사람이 달라지고 있다. 많이 걱정이 된다. 갑자기 연락이 안 될까 봐. 2차, 3차 피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잡히거나 고소가 되거나 제재가 가해져서 해결이 되면서 잠잠해지는 것이 바람이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노홍철은 “이 기사를 처음 접하고 정말 화가 났다. 이건 장난으로 정말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인격살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분이 오죽하면 입장을 밝혀왔겠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패널로 출연한 시사평론가 정영진 역시 “그간 성폭력 피해를 여자에게만 국한하는 인식도 문제였다. 성범죄는 남녀 젠더를 떠나 인권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다음은 피해 당사자가 ‘아침발전소’에 전해온 입장문.사건 초기, 네티즌들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롭고, 대인공포증과 피해 망상에 시달립니다.
사회생활, 신앙생활, 경조사 참석 등이 다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건 발생 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입니다.
사진이 다 삭제되기를 원합니다.
관심은… 피해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진을 올리고,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일고 있는데요. 공론화의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홍대 누드크로키 몰카 사건이란 지난 1일, 서울 소재 대학 누드크로키 수업 중 남성 모델의 누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이다.지난 10일 유출 범인이 함께 일하던 동료 여자 모델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문제는 급진적 여성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한 커뮤니티 회원들이 피해 남성을 조롱하고, 이를 유희로 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MBC '아침발전소'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남성 누드 사진을 게재하고 이를 주제로 악성 글을 만들어 유포해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커뮤니티는 바로 ‘워마드’,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분파된 커뮤니티다.
워마드는 최초 여성 전용 커뮤니티를 표방하면서 출발했지만 메갈리아 보다 더 급진적이고 남성 혐오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 이미 오래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어왔다. 워마드 회원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도덕은 버리면서 오직 여성의 우월성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남성 혐오, 여성 우월 사이트다 ▲소수인권 안 챙긴다 ▲여자만 챙긴다 ▲도덕 버려라’는 워마드 사이트 내 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피해자의 사진을 삭제한 상태지만, 여전히 누드 사진 유출 사건을 주제로 사생대회를 여는 등 제2, 3의 피해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었다.
피해 모델 소속 에이전시 대표는 ‘아침발전소’ 제작진에게 “(피해자가) 하루하루 통화할 때마다 사람이 달라지고 있다. 많이 걱정이 된다. 갑자기 연락이 안 될까 봐. 2차, 3차 피해를 만드는 사람들이 잡히거나 고소가 되거나 제재가 가해져서 해결이 되면서 잠잠해지는 것이 바람이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노홍철은 “이 기사를 처음 접하고 정말 화가 났다. 이건 장난으로 정말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인격살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분이 오죽하면 입장을 밝혀왔겠냐”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패널로 출연한 시사평론가 정영진 역시 “그간 성폭력 피해를 여자에게만 국한하는 인식도 문제였다. 성범죄는 남녀 젠더를 떠나 인권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다음은 피해 당사자가 ‘아침발전소’에 전해온 입장문.사건 초기, 네티즌들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롭고, 대인공포증과 피해 망상에 시달립니다.
사회생활, 신앙생활, 경조사 참석 등이 다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건 발생 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입니다.
사진이 다 삭제되기를 원합니다.
관심은… 피해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진을 올리고,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일고 있는데요. 공론화의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