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ICO컨퍼런스] 이홍석 운영자 “가상화폐 백서 5가지 체크 포인트 챙겨야”

프로토콜 구조, 월렛 완성도, 플랫폼 종류, 발행량 등 따져야
이홍석 제리캐시 운영자. 사진 / 최혁 기자
이홍석 제리캐시 운영자는 14일 한경닷컴이 개최한 ‘2018 한경 ICO 컨퍼런스’에 참가해 가상화폐(암호화폐) 백서에서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하는 포인트를 설명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ICO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 운영자는 “백서에서 5가지 포인트를 체크하면 좋은 암호화폐와 그렇지 않은 암호화폐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백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포인트로 이 운영자는 ▲프로토콜 구조 ▲플랫폼 종류 ▲총 발행량과 유통량, 분배 방식 ▲깃허브 개발 내역 ▲월렛 완성도 등을 꼽았다. 그는 “백서에 프로토콜 구조가 명시되지 않았다면 암호화폐가 아니다”라며 “일부 그런 경우가 있으니 남의 말만 듣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가장 대중적인 작업증명방식(PoW)과 지분증명방식(PoS) 중 한 가지에 해당하며 제3의 다른 방식을 적용했다면 백서에서 차별점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월렛의 완성도를 제시했다.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월렛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웹 월렛, 개인 PC 저장장치를 이용하는 하드 월렛, 라이트노드를 활용하는 모바일 월렛으로 구분된다. 이 운영자는 “월렛은 블록을 유지하기 위한 네트워크 생태계이기도 하다”며 “그 완성도가 높고 실제로 작동한다면 공들여 만든 암호화폐”라고 말했다.그는 “암호화폐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코인’인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운용되는 ‘토큰’인지도 따져야 한다”며 “대다수 토큰은 이더리움(ERC20)기반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인이라면 메인넷 생태계를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는지, 토큰이라면 향후 어떻게 유용한 디앱(Dapp)으로 살아남거나 메인넷을 만들지에 대한 로드맵을 따져야 한다”며 “퀀텀이 이더리움 기반 토큰에서 메인넷을 구축해 독립한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발행량이 과도한 암호화폐는 특별히 거대한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운영자의 견해다. 또 대형 투자자보다 개인에게 많이 분배될 수 있는 암호화폐가 탈중앙화 이념에 부합하며 많은 개인들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깃허브에서 암호화폐 소스코드 확인이 가능하다”며 “개발 언어를 모르더라도 업데이트가 많을수록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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