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17일 개막… 최경주, 10년 만에 패권 탈환 도전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 3회 준우승 김경태 등 우승 경쟁
15일에는 최경주·박세리·박지은 등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
올해로 22회째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이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85야드)에서 열린다.올해 대회에는 '탱크' 최경주(48)를 비롯해 지난해 준우승자 박상현(35),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번 한 김경태(32) 등 150명의 선수가 우승 상금 2억5천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4)가 같은 기간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하느라 불참하지만 황중곤(26), 장이근(25), 이상희(26) 등 최근 코리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6명 등이 출전해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최경주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후원사인 SK텔레콤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 2008년부터 11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선수는 최경주가 유일하다.

최경주는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3개 대회에 출전, 7번 컷 탈락하며 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까지 3위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SK텔레콤오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인 터라 올해도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대회 3라운드인 19일은 최경주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2라운드를 마치고 후배 선수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
6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도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올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진호에 이어 준우승했다.

박상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4년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3년 7개월 전인 2014년 10월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던 선수도 박상현이었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대회가 2009년 SK텔레콤오픈"이라고 소개하며 "2016년 3위, 지난해 2위였기 때문에 이제 우승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2014년과 2016년 이 대회를 제패한 김승혁(32)과 이상희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선수로 손색이 없다.

2011년, 2014년, 2016년 등 세 차례 준우승으로 강욱순(52)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준우승 기록을 보유한 김경태는 "우승이 없었지만 늘 좋은 스코어를 냈기 때문에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박상현과 연장전을 벌인 황중곤, 장이근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막 이틀 전인 15일에는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를 통해 최경주, 박세리, 박지은 등 한국 골프의 전설들이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3라운드인 19일에는 유망주 선수들이 파 3홀에서 프로 선수들과 한 조로 경기하는 '프로를 이겨라(Beat the Pro)'가 열린다.

이밖에 2라운드에 빨간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선수 또는 갤러리의 수를 합산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이 대회는 17일부터 나흘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골프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JTBC골프가 생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