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도 빠짐없이 열린 '한·일 경제인회의' 반백년 획을 긋다

日아베 "양국은 돈독한 파트너"
김윤 회장 "하나의 경제권 이뤄
미래 50년도 함께 발전하자"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한·일 경제인회의가 15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렸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두 번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뒷줄 왼쪽 네 번째부터),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경제인들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앞줄 왼쪽 다섯 번째)를 예방하고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 양국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한·일 경제인회의’가 올해로 50회를 맞았다.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 기념식이 15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한국과 일본 경제인 교류 모임으로는 최대 규모 행사다. 1969년 서울에서 1회 회의를 연 뒤 50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양국에서 번갈아 열렸다.올해 행사에선 50주년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일본에선 아베 총리를 비롯해 생전에 한·일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일본 왕족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아키히토 일왕의 사촌)의 부인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어려울 때도 한·일 간 경제인 교류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됐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세 번째로 큰 무역대상국이자 자원개발, 인프라 정비, 저출산 고령화 대책, 환경 문제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돈독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며 “청년인재 교류와 일자리 조성에서도 양국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한·일이 먼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친구 되는 아시아·잘사는 아시아’의 실현을 향해 긴밀히 협력해나간다면 앞으로의 50년도 상호 발전을 공고히 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박상익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