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 "포털 뉴스서비스, 아웃링크 법제화하라"

네이버 포함 모든 포털에 적용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가 15일 ‘포털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를 국회와 정부가 법으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신문협회는 ‘포털 뉴스서비스의 아웃링크, 법률로 정하라’는 성명을 내고 “아웃링크 등 포털 뉴스서비스 제도와 관련한 내용을 법제화해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포털이 적용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가 선보이고 있는 인링크 방식은 뉴스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보여주고 댓글도 이 사이트 안에서 달게 한다. 반면 아웃링크는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기사 노출과 댓글 게재 등이 이뤄진다.

지난 9일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첫 화면에서 자사가 편집하는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빼고 언론사가 직접 만드는 뉴스 섹션을 따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웃링크에 대해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일괄적인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문협회는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댓글 조작 방치에 대한 비판여론을 일시적으로 무마하려는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아웃링크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아웃링크로 전환하면 여론 조작 방지는 물론 ‘네이버신문-카카오일보의 뉴스시장 복점(複占)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미디어 간 경쟁도 노출 경쟁이 아니라 심층, 기획, 탐사보도 등 콘텐츠 경쟁으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시장에서도 저널리즘 가치가 구현될 수 있는 기초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라며 “포털 뉴스서비스 시장 전체를 일신하기 위해 법 등 제도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포털이 가짜뉴스와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을 막을 책임을 뉴스 제작자와 함께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