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9년 만에 필기시험 부활… 상반기 신입행원 300명 뽑는다
입력
수정
지면A14
작년보다 채용규모 10배↑신한은행은 신입행원 300여 명을 선발하는 ‘2018 상반기 채용’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용 절차에는 필기시험과 직무적합도 면접 등을 도입한다.
외부 전문기관이 면접
절차 공정·투명성 제고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모집 분야를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WM), 정보통신기술(ICT), 개인금융 등 세 가지로 나눠 300여 명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 기한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다. 작년 상반기 30여 명을 뽑았던 것에 비하면 올 상반기 채용인력은 10배가량 늘렸다. 연초 희망퇴직으로 780명이 퇴사해 영업현장 결원이 생긴 데다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추가인력 충원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는 게 신한은행 설명이다.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절차에는 필기시험이 포함된다. 신한은행은 1990년대 후반 필기시험 제도를 없앴다가 2008년과 2009년 재도입한 뒤 다시 폐지했다. 9년 만에 부활하는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평가(75분)와 금융 관련 시사상식·경제지식 평가(40분)로 구성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를 예정이다.
이번 채용절차에는 직무적합도 면접을 새로 도입한다. 외부 전문기관이 면접 평가를 하고, 개인 신상정보를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으로 직무역량을 평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로 구성된 ‘채용위원회’도 신설한다. 이들은 채용 전 과정에 걸쳐 전형별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고, 최종 합격자 발표 전에 실제 채용 과정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부합했는지 등을 따져보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점검 절차를 통과한 뒤 전형 단계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컴플라이언스 리뷰’ 절차도 마련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지원자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직무적합도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