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정해인 화장품'으로 뜬 듀이트리… PEF에 지분 47% 매각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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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절 정해인 모델로 발탁▶마켓인사이트 5월15일 오후 3시10분
톱스타로 뜨자 매출 두배 '껑충'
中 등 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문시언 듀이트리 대표는 지난 11일 보유지분 100% 가운데 47%를 이스트브릿지에 매각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이스트브릿지는 듀이트리의 회사 가치를 750억원으로 보고 신주와 구주를 합해 총 350억원을 투자했다. 듀이트리와 이스트브릿지는 지분율을 53 대 47로 유지하되 이사회는 3 대 3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스트브릿지를 공동 경영자로 맞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듀이트리는 LG생활건강 출신인 문시언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다. 문 대표는 2001년 LG생활건강이 LG화학에서 분할돼 신설될 때부터 화장품사업부에서 연구와 마케팅을 맡았던 화장품 전문가다.

이스트브릿지는 국내 대형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임정강 회장이 2011년 설립한 운용사다. 중동 국부펀드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골드만삭스 IB 공동대표 출신인 최동석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투자부문을 강화했다.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와 기업가치 개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트브릿지를 공동경영자로 맞아들이면서 듀이트리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트브릿지는 먼저 듀이트리의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이준성 전 인도네시아 11번가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또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형 화장품 판매 대행사 Y&F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대형 드러그스토어 프랜차이즈인 왓슨스 및 매닝스의 중국 매장에도 입점하기로 했다.IB업계 관계자는 “로레알과 유니레버가 각각 스타일난다와 카버코리아를 거액에 인수하는 등 국내 화장품 회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듀이트리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단기간 내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