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북한, 회담 10시간 앞두고 돌연 중단 통보…다우 8일 연속 상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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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판문점 남북고위급회담 당일인 16일 새벽 갑작스레 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았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6일 새벽 0시30분께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맥스선더' 문제로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북한은 16일 새벽 3시께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고위급회담 중지'를 공식화했다.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는 주장이다.◇ 정부, 남북 훈풍에 '돌발 변수' 당혹
훈풍이 불던 남북미 대화 및 북핵 폐기 과정 중요 국면에 돌발 변수가 될 수 있어 우리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새벽 북측의 '회담 중지' 통지문이 전해지자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이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등 유관부처는 북한이 회담 중지를 급하게 결정한 배경을 분석 중이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가 남북관계 진전에 근본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3∼25일 사이에 진행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및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향후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차질 예의주시
백악관은 다음달 12일로 결정된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차질이 생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 당일 전격 중단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백안관은 대책회의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이러한 방어훈련은 한미동맹의 정례적 일상의 한 부분으로, 군사 준비태세의 기초를 유지하기 위한 연례 훈련 프로그램이다"라고 해명했다.◇ 다우 8일 연속 상승 '끝', 0.78% 하락 마감
간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및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부진,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8포인트(0.68%) 내린 2,71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낮은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진압 사태 안보리 결의안 추진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격렬 시위에 이스라엘군이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사태와 관련, 팔레스타인 보호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아랍권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인 쿠웨이트는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한 결의안 초안을 16일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제 표결에 부쳐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엔 소식통들은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14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당일 이뤄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개관식에 항의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발포하며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가운데 최소 60명이 숨지고 2700여 명이 다쳤다.
◇ 페이스북, 가짜계정' 13억개 불능 처리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이 지난 두 분기 동안 무려 13억 개의 '가짜'(fake) 계정을 찾아내 불능 처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IT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그동안 적발해 망가뜨리거나 삭제한 계정들이 스팸 광고를 퍼트릴 목적으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보트 프로그램이 깔려 있거나 신용사기(scam) 같은 불법적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에 5억8천300만 개, 지난해 4분기에 6억9천400만 개의 가짜 계정을 각각 찾아냈다. 가짜 계정 탐지 기술의 가변성 때문에 올해 1분기에는 적발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 전국에 비, 모레까지 최고 120㎜ 이상
수요일인 16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다. 중부지방은 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린다.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남부지방은 이날 낮까지 비가 내리다 그치겠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청 북부·제주도 산지 40∼100㎜(많은 곳은 120㎜ 이상), 강원 영동·충청 남부·경북 북부내륙 20∼70㎜, 남부지방·제주도 10∼40㎜다.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시간당 20∼30㎜의 강한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