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北 불확실성에도 강세…다우 0.25%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북한 관련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에도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올랐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52포인트(0.25%) 상승한 2만4768.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1포인트(0.41%) 높은 2722.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67포인트(0.63%) 오른 7398.30에 장을 마감했다.

북한은 전일 남북고위급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또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은 미국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할 경우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회담을 앞둔 기선잡기 성격의 행동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월가도 긴장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대거 등장한 데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이날 채권시장 장마감 후 3.1%를 터치하는 등 소폭 더 상승했지만, 주가는 이날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백화점 기업 메이시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소비 시장이 양호하다는 안도감을 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이시스의 전분기 순이익은 1억3900만 달러, 매출은 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금융시장의 예상치보다 양호한 결과였다. 메이시스는 또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이던스)도 시장이 예상하는 3.61달러보다 높은 3.75달러에서 3.95달러 사이로 제시했다.이에 따라 메이시스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고, 다른 소매판매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S&P 소매판매 상장지수펀드(XRT)는 이날 1.6% 상승했다. 지난 4월 10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이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힌 제약회사 테바(Teva) 주가도 3%가량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소재 분야가 1.15% 올랐고, 임의 소비재 분야는 0.8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는 0.86% 내렸고, 부동산도 0.4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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