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 3인, 다음달 이사회 면접 거쳐 최종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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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희·이건우·이우일 교수 최종후보 올라

앞서 치러진 총장 선거에서 강대희(의과대학)·이건우·이우일(이상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정책평가단 투표(75%)와 총추위 평가(25%) 결과를 합산해 고득점 3명을 이사회에 올렸다. 합산 평가 결과 강대희·이건우·이우일 교수 순으로 1~3위를 기록했다.이사회는 이 순위와 상관없이 ‘제로베이스’로 후보 3명을 평가해 총장을 뽑는다. 당일 후보당 20분 발표, 30분 질의응답 등 50분씩 배정해 면접을 진행한 뒤 이사진 토론을 거쳐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출한다.
이사회가 추천된 후보 순위와 다른 결과를 내놓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총장 선출 당시 2위였던 성낙인 현 총장을 이사회가 선출해 “구성원 의견을 무시했다”며 비판 받은 전례가 있어서다. 게다가 이번에는 서울대 개교 이래 최초로 학생들까지 총장 선출에 참여해 ‘대표성’이 한층 커졌다.
이를 감안하면 1위 강 교수가 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예단은 금물이다. 앞서 서울대가 이사회에 최종 결정권을 준 간선제 방식을 도입한 것은 파벌 형성, 논공행상 우려 등의 직선제 폐해 개선 취지도 있기 때문이다.의대 교수 출신 서울대 총장은 1980~1983년 재임한 권이혁 전 총장이 마지막이었다. 공대 교수 출신 총장은 이장무(2006~2010년) 이기준(1998~2002년) 선우중호(1996~1998년) 전 총장 등 비교적 최근에도 많이 배출된 바 있다.
이사회가 선출한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장 임기는 오는 7월20일부터 4년간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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