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실험… 주주사도 '외부 회장 후보' 추천

외국인 등 다양한 인물 발굴
계열사사장 등 내부후보 10명 추려
이달 말까지 회장 후보 20명 선정
포스코가 이달 신임 회장 후보 20여 명을 선정한다. 이사회에 상정할 최종 후보 1인은 다음달 결정된다.

포스코는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이 이달 말까지 신임 회장 후보 20여 명을 선정한다고 17일 발표했다. 후보군은 포스코 내부 인물 10여 명과 외부 후보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본지 4월22일자 A15면 참조외부 후보는 헤드헌팅 업체 7곳과 포스코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주주사 30여 곳에서 추천받는다. 주주 추천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주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받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외부 후보를 발굴할 방침이다.

내부 후보군에는 최근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임원급 인사도 일부 포함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지난 2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과 지난해 8월 사장급 전문임원으로 복귀한 강태영 전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박 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 포스코경영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활동했다. 퇴임한 지 2년 만에 복귀한 강 전문임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 현직 계열사 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카운슬은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를 만나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한 조언을 듣고 필요하면 일부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는 후보를 추천하지는 않는 대신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역량을 카운슬에 전달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