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천기 CS 한국대표, 亞太 부회장으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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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마켓인사이트 5월17일 오후 3시55분
글로벌 시장서 한국 위상 반영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CS) 한국총괄 대표(사진)가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은행(IB)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CS는 이 부회장에게 한국 비즈니스 총괄에 더해 아태지역 IB 부문의 중장기 전략과 핵심 사업 등까지 맡기기로 결정했다.
CS는 이 부회장이 한국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CS는 2013년 한 해를 빼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국내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이 부회장은 국내 외국계 IB에서 최장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뉴욕연방은행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국제금융정책관 보좌역을 거쳐 뉴욕과 홍콩에서 IB 관련 실무 경험을 쌓다가 2002년 CS의 한국 대표로 처음 부임했다.
국내 첫 공기업 민영화 사례였던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 민영화를 비롯해 하이닉스(SK하이닉스), 외환은행(KEB하나은행) 매각 등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사업부 인수를 자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CS가 전략적 우위를 두고 있는 아태지역 성장에 일조해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며 “한국에서도 CS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IB업계에서는 한국 대표가 아태지역 경영진으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