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年 1만2000t 생산나선 구미 아주스틸

'강판 실크스크린' 기술 보유
자회사 아주엠씨엠 공장 완공
하이브리드 제품 본격 생산
18일 준공식을 하는 아주엠씨엠 구미공장 전경. 아주스틸 제공
경북 구미 중견기업인 아주스틸(대표 이학연·사진)은 18일 자회사인 아주엠씨엠(대표 정원창) 구미공장 준공식을 하고 하이브리드 컬러강판 ‘아텍스’의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한다.아주엠씨엠 구미공장은 구미 국가4산업단지 9110㎡ 부지에 연면적 1만2598㎡ 규모로 연간 1만2000t의 하이브리드 컬러강판 생산과 후가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형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정원창 아주엠씨엠 대표는 “소재를 공급하는 아주스틸 본사 공장 옆에 새 공장을 준공해 물류비 절감은 물론 운송 과정에서의 불량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제품 품질과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주스틸이 2011년 인수해 2016년 3월 아주엠씨엠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강판에 실크스크린과 잉크젯 컬러인쇄 방식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컬러강판 제조법 및 제조장치를 개발했다. 지난해 7월 구미시와 140억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3억원을 지원받아 이날 공장을 준공한다.

아텍스 하이브리드 강판은 실크스크린인쇄로 불가능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방화문, 벽체, 옥외간판 등 건축 내외장재와 가스보일러 가전 TV백커버 등 가전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송도 오토캠핑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모듈러주택, 타운 하우스 외장재 등 건축용뿐만 아니라 소량 낱장 생산체제도 갖췄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소량주문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아텍스’ 하이브리드 강판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일본 내 판매와 시공을 위한 합작사인 MT3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 초 요코하마에 165㎡ 규모의 전시장을 개관했다. 이 회사는 일본 대형 빌딩 세 곳에 건축 내장재를 납품하고 일본 5대 건설사에 납품업체로 등록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건축 내외장재로 컬러강판 수요가 많아 수출 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는 “고속도로변 물류창고나 공장 등 건물 내외벽에 적용 가능해 건축과 도시미관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