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할아버지 생애 마지막 라운드서 생애 첫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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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세 할아버지 골퍼가 생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의 감격을 누렸다. 70년에 가까운 골프 인생에서 처음 해본 ‘에이스’였다.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신문인 자네스빌 타임스리코더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열혈 골퍼 벤 벤더(93·사진)는 지난달 집 근처 골프장인 그린밸리 골프코스 152야드 3번홀(파3)에서 5번 우드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벤더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홀인원을 할 뻔한 일은 많았지만 정말 이렇게 멋진 커브를 그리며 홀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이 내 마지막 라운드라는 사실을 신이 알고 홀인원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에이스를 기록한 뒤 더 이상 골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홀인원 이후 게임을 이어가다 엉덩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28세에 골프를 시작한 벤더는 “골프를 사랑했고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며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 않지만 영원히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골프 인생을 담담하게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신문인 자네스빌 타임스리코더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열혈 골퍼 벤 벤더(93·사진)는 지난달 집 근처 골프장인 그린밸리 골프코스 152야드 3번홀(파3)에서 5번 우드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벤더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홀인원을 할 뻔한 일은 많았지만 정말 이렇게 멋진 커브를 그리며 홀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건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오늘이 내 마지막 라운드라는 사실을 신이 알고 홀인원을 선물로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에이스를 기록한 뒤 더 이상 골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홀인원 이후 게임을 이어가다 엉덩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28세에 골프를 시작한 벤더는 “골프를 사랑했고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며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 않지만 영원히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골프 인생을 담담하게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