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별세…어록으로 본 고인의 ‘정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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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별세한 구본무 회장은 지난 1995년 취임 당시 ‘정도(正道)경영’을 약속했다. 그는 ‘정정당당한 경쟁’을 주문하며 오늘의 LG의 기업문화인 ‘LG Way’를 정착시켰다.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과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LG Way’에는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일하고 모든 거래 관계를 공정하게 대우하며 실력을 통해 정정당당히 경쟁한다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다.
고인의 어록을 통해 그간의 경영철학을 되짚어봤다. ◆“일등 LG는 정도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2002년 11월 임원 세미나에서 구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정도경영’만이 일등 LG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치도 타협하지 않았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은 ‘일등 LG’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문으로도 이어진다.
당시 그는 “LG가 추구하는 일등은 결코 단기성과에 만족하는 근시안적 일등이 아니라 50년, 100년 동안 지속하는 일등이 돼야 하며 이는 정도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말하는 정도경영은 100년 기업 LG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바탕이기도 하다. 그는 “건전하고 깨끗한 기업만이 오래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정도경영의 실천을 주문했다.
◆“LG는 협력회사와의 갑을관계가 없다”
2011년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구 회장이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은 ‘상생’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회사에 단순히 도움을 주겠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임을 인식하고 실행해주기 바란다”며 “자금지원 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라”,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차원이 다른 혁신으로 경쟁의 판을 바꿔야 한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해 구 회장은 적극적으로 환경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차원이 다른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돼야한다는 철학이다. 지난 2010년 그룹ㆍ계열사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 회장은 “엘지는 시장을 선도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 혁신은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들이 리더로서 그룹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구 회장은 취임이래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LG혁신한마당’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혁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16년 행사에서 구 회장은 “갈수록 심화하는 위기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고인의 어록을 통해 그간의 경영철학을 되짚어봤다. ◆“일등 LG는 정도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된다”
2002년 11월 임원 세미나에서 구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구 회장은 ‘정도경영’만이 일등 LG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치도 타협하지 않았다. 이 같은 구 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은 ‘일등 LG’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한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문으로도 이어진다.
당시 그는 “LG가 추구하는 일등은 결코 단기성과에 만족하는 근시안적 일등이 아니라 50년, 100년 동안 지속하는 일등이 돼야 하며 이는 정도경영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이 말하는 정도경영은 100년 기업 LG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바탕이기도 하다. 그는 “건전하고 깨끗한 기업만이 오래 존경받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정도경영의 실천을 주문했다.
◆“LG는 협력회사와의 갑을관계가 없다”
2011년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구 회장이 가장 먼저 당부한 것은 ‘상생’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회사에 단순히 도움을 주겠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임을 인식하고 실행해주기 바란다”며 “자금지원 뿐 아니라 미래기술 육성을 위한 R&D 지원, 장비 및 부품 국산화 확대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LG가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라”,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도모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차원이 다른 혁신으로 경쟁의 판을 바꿔야 한다”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일등 LG를 달성하기 위해 구 회장은 적극적으로 환경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차원이 다른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돼야한다는 철학이다. 지난 2010년 그룹ㆍ계열사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 회장은 “엘지는 시장을 선도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 혁신은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들이 리더로서 그룹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구 회장은 취임이래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LG혁신한마당’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혁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16년 행사에서 구 회장은 “갈수록 심화하는 위기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