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내년부터 일과 후 휴대폰 쓸 수 있다

軍, 오후 6~10시…외출도 허용
제초·청소 작업은 민간 외주로

국방부가 내년부터 일과가 끝난 뒤에는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과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부터 국방부 직할부대 네 곳에서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대 병사들은 일과시간에는 개인 휴대폰을 일정한 장소에 보관해놓았다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다. 그동안에는 병사들이 부대 안으로 휴대폰을 반입하는 것 자체가 금지됐다.

국방부는 시범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을 전면 허용할 계획이다.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도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국방부는 가족 면회와 포상, 병원 진찰 등의 용무가 있는 경우에 한해 지휘관이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하며 부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외출 인원은 부대 정원의 35%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병사들이 부대 내 작업에 동원되는 관행도 없애기 위해 제설과 제초, 청소 등의 작업을 민간 외주로 돌리기로 하고 내년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